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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일을 하루에 2가지 이상하는 것은 영혼에 좋다.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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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7년을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봤을 때가 군대 신병 훈련소에 있을 때 였다. 야간사격을 마치고 막사로 돌아가는데 땅에 선명한 그림자가 생길 정도로 밝은 은은한 달빛.. 도시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그 날 밤의 달빛은 내 마음속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밤하늘을 필리핀에 와서는 매일 밤 보고 있다. 

그런 고즈녁한 밤에 빠른 걸음으로 내가 사는 동네를 세바퀴정도 돌고나면 50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이번주 수요일부터 운동을 시작음). 50분이란 시간이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조용한 밤은 나에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했던 머리를 맑게 씻어버리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 되어주고 있다. 뭐 아직 어린 나에게 무슨 고민이 있으랴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 4개월만 있으면 치열한 사회의 한 곳에 한 발을 내 딛어야 하는데 요즘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과히 좋지만은 않은지라 (아니 필리핀에 온 뒤로 좋은 소식은 못 들은 것 같다.) 마음이 싱송생송 벌렁벌렁하니 영 아니올시다였다.  

밤길을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내가 잡은 어떤 목표를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 것인지가 선명해진다. 옛말에 '길에 세사람이 길을 걷고 있는데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꼭 사람 뿐만이 아니라 배움은 어느 것에서든지 가능한 것 같다.  오늘 운동을 통해 배운 것은 바로 노력없이는 대가도 없다는 기본적인 사실이다. 사람 몸은 정말 정직하다. 처음 속보를 했을 때 장딴지에 알이 배겨서 하루종일 엉거주춤하게 돌아다녔다. 하지만 3일째인 오늘은 내 몸 그 어느 곳에서도 고통을 느낄수가 없었다. 내가 운동을 했기에 내 몸이 거기에 맞추어서 반응을 한 것이다. 노력없이는 대가도 없다는 초등학생도 아는 진리를 잊어버려 요 몇일간 비리비리 거렸다니..

걱정이란 놈은 인간이기에 가질수 밖에 없는 감정이지만 문제가 되었던 것은 걱정을 했을 뿐이지 정작 그 것에 관련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에서 비롯된 불안감이 아니였나 싶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나의 싸랑하는 어머님이 그리도 귀에 대포가 박히도록 이야기 해주시고 일평생 보여주시고 있으시건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중에 하나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일 급하지만 제일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찾아서 시작해야겠다. 어이가 없지만 이 것이 오늘 운동에서 내가 배운 것이고 몇일 흔들리던 내 마음을 잡아준 것이기도 하다. 이럴 때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이라는 말을 쓰는 건가?



PS1. 오늘 포스트 제목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타임라인"에 나온 문장 중 하나 인데  오늘 포스팅 할려는 내용과 맞는거 같아서 한번 써봤다.

PS2. 오늘 포스팅은 다른 분들에게 별 영양가가 없을 듯하다.  아무튼 내일 중으로 포스팅하나가 올라 갈듯(?)... 이것 저것 번갈아 쓰다보니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PS3. 글에 두서가 없다. 내가 오늘 느낀 것을 쓰고 싶지만 이런 종류의 깨달음(?)은 당해봐야(?) 공감할 듯..
posted by 곰돼지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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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oci.net BlogIcon 민노씨 2008.11.16 04:32  Addr  Edit/Del  Reply

    블로그는 공개된다는 점에서는 매개적이고, 그래서 공적인 성격을 갖죠. 그 공적이란 의미는 때론 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유익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억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즐겁거나, 유익한 정보가치가 있거나, 사는데 영감을 줄 수 있는 고민가치가 있거나..

    하지만 블로그는 또 동시에 자기자신을 위한 아주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기장이라는 속성도 갖고 있잖아요. 그저 자기에게 의미있는 일이나 단상들을 기록하는 그것만으로도 적어도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있는 외부의 멋진 글, 유익한 정보, 정말 자극을 주는 고민가치 가득한 글... 이런 글들 보다는 더 가치있는 기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그저 자신에게 충실하게 자신을 기록한다면, 그 참다운 기록에서 분명히 가치를 읽어줄 독자들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글은 충분히 영양가 있는 글입니다. : )

    추.
    가장 좋아하는 책은 좀 의외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아래 링크에 있는 책입니다.
    ( http://minoci.net/106 )

    • Favicon of https://smilecharles.tistory.com BlogIcon 곰돼지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 2008.11.16 11:45 신고  Addr  Edit/Del

      역시 날카로우시군요.아무래도 블로그가 공개되는 점에서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억압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특히 요즘 민노님이 이렇게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니 좀 더 신경이 쓰인다고나 할까요. 뭐 흔히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한테 잘보이려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웃음) 암묵적인 억압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억압때문에 좋은 글, 정보가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건 느끼지 않습니다. 어쨋든 제 블로그니까요. 가치야 상대적인 것이니 저한테는 제 블로그 글들은 소중하답니다. 어쩃든 웹상에 공개되는 글이다보니 읽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작은 배려 같은 것을 하고 싶은 건 사실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지요.

      PS.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의외라 하셨는데요. 수정했습니다. 좋아하는 책중에 하나 입니다. 좋아하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뭐 그중에 몇몇을 뽑자면 중학교때 읽었던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와 무소유를 들 수 있겠네요. 특히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겼습니다. 저는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책들을 좋아합니다. 무섭고 힘들기만한 세상이라고들 말씀 하시지만 결국 그안에서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사람들이니까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런 책들이 저를 살 찌워 줍니다.

  2. Favicon of http://nirvanana.com BlogIcon 너바나나 2008.11.20 10:55  Addr  Edit/Del  Reply

    요런 자기 성찰과 오가는 댓글이야말로 블로그깅에 참맛이구만요.

    • Favicon of https://smilecharles.tistory.com BlogIcon 곰돼지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 2008.11.20 19:21 신고  Addr  Edit/Del

      자기 성찰까지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민노님이나 너바나나님 같은 멋진 블로거님들의 글에서 바른 식견을 배우고 이렇게 남겨주시는 댓글에서 무한 에너지를 얻습니다. 블로깅의 참 맛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