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8 17:09
블로그 이미지
하기 싫은 일을 하루에 2가지 이상하는 것은 영혼에 좋다.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노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1.16 Exercise sharpens my mind. 4
내가 27년을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봤을 때가 군대 신병 훈련소에 있을 때 였다. 야간사격을 마치고 막사로 돌아가는데 땅에 선명한 그림자가 생길 정도로 밝은 은은한 달빛.. 도시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그 날 밤의 달빛은 내 마음속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밤하늘을 필리핀에 와서는 매일 밤 보고 있다. 

그런 고즈녁한 밤에 빠른 걸음으로 내가 사는 동네를 세바퀴정도 돌고나면 50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이번주 수요일부터 운동을 시작음). 50분이란 시간이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조용한 밤은 나에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했던 머리를 맑게 씻어버리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 되어주고 있다. 뭐 아직 어린 나에게 무슨 고민이 있으랴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 4개월만 있으면 치열한 사회의 한 곳에 한 발을 내 딛어야 하는데 요즘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과히 좋지만은 않은지라 (아니 필리핀에 온 뒤로 좋은 소식은 못 들은 것 같다.) 마음이 싱송생송 벌렁벌렁하니 영 아니올시다였다.  

밤길을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내가 잡은 어떤 목표를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 것인지가 선명해진다. 옛말에 '길에 세사람이 길을 걷고 있는데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꼭 사람 뿐만이 아니라 배움은 어느 것에서든지 가능한 것 같다.  오늘 운동을 통해 배운 것은 바로 노력없이는 대가도 없다는 기본적인 사실이다. 사람 몸은 정말 정직하다. 처음 속보를 했을 때 장딴지에 알이 배겨서 하루종일 엉거주춤하게 돌아다녔다. 하지만 3일째인 오늘은 내 몸 그 어느 곳에서도 고통을 느낄수가 없었다. 내가 운동을 했기에 내 몸이 거기에 맞추어서 반응을 한 것이다. 노력없이는 대가도 없다는 초등학생도 아는 진리를 잊어버려 요 몇일간 비리비리 거렸다니..

걱정이란 놈은 인간이기에 가질수 밖에 없는 감정이지만 문제가 되었던 것은 걱정을 했을 뿐이지 정작 그 것에 관련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에서 비롯된 불안감이 아니였나 싶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나의 싸랑하는 어머님이 그리도 귀에 대포가 박히도록 이야기 해주시고 일평생 보여주시고 있으시건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중에 하나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일 급하지만 제일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찾아서 시작해야겠다. 어이가 없지만 이 것이 오늘 운동에서 내가 배운 것이고 몇일 흔들리던 내 마음을 잡아준 것이기도 하다. 이럴 때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이라는 말을 쓰는 건가?



PS1. 오늘 포스트 제목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타임라인"에 나온 문장 중 하나 인데  오늘 포스팅 할려는 내용과 맞는거 같아서 한번 써봤다.

PS2. 오늘 포스팅은 다른 분들에게 별 영양가가 없을 듯하다.  아무튼 내일 중으로 포스팅하나가 올라 갈듯(?)... 이것 저것 번갈아 쓰다보니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PS3. 글에 두서가 없다. 내가 오늘 느낀 것을 쓰고 싶지만 이런 종류의 깨달음(?)은 당해봐야(?) 공감할 듯..
posted by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