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9 12:13
블로그 이미지
하기 싫은 일을 하루에 2가지 이상하는 것은 영혼에 좋다.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올해의 어느 날, 어떤 분이 나에게 말했다.

"보통의 존재라는 책이 있는데.... 난 니가 그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 너무 궁금해."

그런 이유로 읽기 시작한 책이 "보통의 존재"란 책이였고 나는 지금까지 이 책을 두번 읽었다. 

"보통의 존재"라는 책은 좋지만 착하지만은 않은 글로 채워진 책이다.  좋은 글을 판단 하는 많은 기준들이

있겠지만 내게있어 좋은 글이란 바로 공감이 가는 글이다. 내가 읽은 "보통의 존재"라는 책은 시리도록

내 가슴에 와 닿았다.



표지는 보는 바와 같이 따듯한 노란색이다. 처음에 표지를 보고 아.. 마음 따듯해지는 글들로 채워진 그런 

종류의 책인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으나... "보통의 존재"의 내용은 가슴시린 하늘색이다. 물론 사람마다

읽고나서 느낀 점이 다르겠지만 내가 읽은 이 책은 너무 솔찍했다.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이정하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처럼 힘내라고 세상에는 따듯하고 좋은 것이

가득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보통의 존재"라는 책은 세상 참 살기 힘들다고..

짜증나고 화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순 투성이인 삶 속에서 그 어떤 것인가를 놓지않고 몸부림치는

한 "보통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사랑... 

사랑을 할 때는 너무나 환한 빛에 눈이 멀어 그 빛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그 빛이 사그러든 후의 아픔들... 변해가는 연인의 태도를 자기 합리화하며 내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내가 잘하면 될 것이라고...바보같이 행동을 하며 깊은 상처를 받지만

결국은 다시 사랑을 갈구 하게 된다.


가족.... 

한 줄의 글로 정의하기는 너무 오묘한 그룹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에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가족은 나의
 
삶의 이유이다. 책 중에 내시경이란 글이 있는데 그 글에서 느껴지는 어머니의 사랑...자신은 아파도
 
제 자식이 아픈 것은 보지 못하는 헌신적인 모습.... 내 기분 상할까봐서 쉽게 해도 될 이야기를 빙빙 돌려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보며 그 큰 사랑을 느낀다.


인식...

나는 사랑을 하면 상대방을 이해를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통의 존재"는 이야기한다. 

사랑을 할때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지 말라고... 그것은 이해를 가장한 자기 합리화 일 뿐....

나는 기쁨은 누구와 나눌 수 있지만 슬픔은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쉽게 나누지 못한다고 생각했으나 

때로는 기쁨도 다른 사람들과 쉽게 나눌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시기...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고.. 우리나라만큼 그런 것을 따지는 곳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 했을 때가 가장 시작하기 좋은 때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다만 중요한 것은 뒤따라올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지...

그리고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대범함을 가지고 있는지...


본연의 모습....

고양이에게 발톱을 빼앗았을 때... 어떤 의미에서는 그 고양이는 더 이상 고양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이유 때문에 자기의 모습을 자제하거나 숨기고 살아갈 순 있겠지만... 그 고유한 

특성이 없다면 그 사람의 정체성은 희미해진다는 것... 내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내가 

소심하지 않게 된다면... 내가 솔찍하지 않게 된다면.... 그건 더 이상 내가 아닌 것 같다.  그런 것들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 할지라도... 오래전에 유명했던 광고 카피처럼.. 나는 나이고 싶다... 


행복...

책 속의 "보통의 존재"는 평범한 행복이 최고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떤 드라마 대사처럼 사람들이 행운을 뜻하는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잎 클로버를

파헤치지만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는 것.

우리는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행복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보통의 존재...

나도 "보통의 존재"이다. 난 남들보다 머리가 뛰어나지 않다.. 난 외모가 뛰어나지도 않다. 어렸을 때 내가

텔런트처럼 잘 생겼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고 정말 돈 많은 재벌가에서 태어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내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지금의

"보통의 존재"가 되길 원할 것이다. 난 내가 "보통의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 같다.
 
"보통의 존재"이기에 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좀 더 사랑하며.. 더 치열하게 살고 싶다. 

"보통의 존재"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보통의 존재"가 되기 위해... 
 


책을 읽다보면 도데체 저자는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멋지신 훈남이시다. (웃음) 
 


출처: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3928037


P.S. 글을 너무 오랫동안 안써서 그런지.. 참 글이 맘에 안든다... 에휴...  차차 나아지겠지...
 배경음악은 김조한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이다... 정말 가슴에 와닿는 가사......  

 

 

'OLD Until 2013 > 책: 머리가 무거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앞으로 읽을 책들..  (0) 2012.12.03
3가지의 책  (2) 2008.11.18
posted by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