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포스팅이지만 지난 12월 23일 우리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우리 교회는 그리 큰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교인도 그리 많지 않고 재정이 또한 그러 넉넉하지는 않다. 교회의 대부분이 우리 교회에서 학금을 주는 어린 필리핀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도 조촐하게 치뤄졌다. 스파케티, 마카로니, 프라이드 치킨 그리고 몇 몇
필리핀 음식들... 솔찍히 나는 교회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를 할때는 한발 물러나 지켜보기만 했다. 내 생각에 이런 파티같지 않은 파티는 우리 교인들이 오긴 오겠지만 별로 좋아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배를 마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지를 알게되었다.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우리 교인들은 무엇이 부족하고 안부족하고를 떠나서 진심으로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보며 웃고 장난치고 한해를 마감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뭔가 따듯하고 포근한 분위기... 내가 봤던 어떤 파티보다 파티다운 크리스마스 파티였다.
그들의 웃음과 즐거움이 나에게도 전염이 되어 교인들과 어울려 얼마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아이들의 웃는 얼굴...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면서 나는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수 있었다. 내가 느꼇던 부족함은 파티의 부족함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의 부족함이였던 것이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족할 거라고 나만의 이기적인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재버렸다. 본질을 보지 못하고 껍대기만 보고는 "흥.. 이건 아니네" 라고 잘난듯이 섯부른 판단을 내려 버린 것이다.
이제 2008년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됬다.
이제 2008년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됬다.
사람은 40 이 넘으면 자기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링컨 대통령의 말은 사람이 인생을 살아온 길이 고스란히 그사람 얼굴에 나타난다는 된다는 뜻인데 올 한해는 내 자신의 얼굴을 내 스스로가 만들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PS. 포스팅을 일찍 써놨었는데 묵혀 두고 잊어버렸다가 뒤늦게 올린다. 양해바람.
'[내삶내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름 (0) | 2010.02.10 |
---|---|
드디어 제정신이 돌아온... (0) | 2009.08.06 |
드디여 논문이 끝났습니다. (0) | 2009.04.06 |
[리뷰] 몬스터 vs 에이리언 (Monsters vs. Aliens) (0) | 2009.04.06 |
아.. 드디어 논문 디펜스가 끝났습니다. (0) | 200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