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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일을 하루에 2가지 이상하는 것은 영혼에 좋다.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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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 1년전에 쓴 글인것 같은데 지금 싸이에 있는 거 전부다
블로그로 옮기는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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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새벽 3시 40분..... 이박 삼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  한국에서 바디 플라워 쇼를 공연하기위해 오신

선교사님들과 함께 3일동안 오로라, 카바나또안 그리고
 

마닐라 이렇게 3곳을 돌아보고 왔다. 나는 지금 잠시 우리 집에
 
머무시는 사진작 박 선생님과 함께
바디플라워 쇼 공연준비를
 
도왔다. 바디플라워 쇼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여려가지 조화를

 

이용해서 표현하신 건데 꽃꽂이 봉사활동을 하시는 집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주축으로 하여서 한국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고 필리핀에 선교차 오신 거였다.

 

 

 

 3일 동안 험한 산을 차로 5~6시간동안 이동하고 무대 만든다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물론 보조였지만...^^:;)

 

나름대로 힘들었다고 힘도들고 피곤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대 준비가 하나도 안 된 상태에서
다시 무대를 만들어야 할 때
 
그 난감함이란.... 물론 나보다 박 작가님이 고생을 다 하셨지만...^^;;그리고

 

 우연치 않게 핀 조명.. 그러니까 스포트라이트를 내가 맡게 되었는데

처음 하는 거라서 실수하고 그랬지만
재미있었다. 역시

남자는 이것저것 해보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값진 경험이랄까?

 

 

 

 아무튼.... 내가 이 새벽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오늘 내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 평소에 내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을 돕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내가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를 느꼈다.

 

 

 

 오늘 모든 공연을 마치고 선교사님들을 마닐라 공항까지 배웅해드렸다.

 

그런데 선교단 회장님이 가시기전에 수고했다고 거듭 말씀하시면서

손에 봉투를 하나 쥐어 주셨다.
나는 무엇을 바란 것도 아니고 사심없이
 
도와드린다는 취지하에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한사코 거절했지만

회장님께서는 내 손에 봉투를 쥐어주고 가셨다. 그리고 나중에

그 봉투를 열어봤을 때
거기에는 오천 페소 한국 돈으로 1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있었다. 솔직히 생각지도 못했던 돈이기에

 

기분이 무지 좋았다. 아~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새벽 2시경 집에 들어와 박 작가님과 여기 언어연수 온

광현이 형이랑(광현이형도 같이 갔다가 왔다..ㅋㅋ)
밥을 먹는데
 
박 작가님이 돈 받은 거에서 2천 페소를 여기 어려운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선교사님에게 감사헌금을 하라고
 
하셨을 때 순간 망설이는 생각이 아니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건 대답을 망설이지 않았던 것....

그 아깝다고 생각했던 마음을 금방 뉘우친 것..
 그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뉘우친다는 것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니까... 그래서
 
내일 정말 기쁜 마음으로  
 감사헌금을 할 생각이다. 문득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해도 라는 CM송이 생각났다. 내가 아무리 내
입으로 천사의 말을 한 다해도
 
즉 아무리 옳은 말을 하고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도 거기에 내 마음이

 

담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안에 담긴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과 내 마음이 이렇게

약하고 간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가지고 있으면 좀 더 바라는 게 사람 마음인지..  나는 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씁슬하게도 나도 내가 싫어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내

자신의 소신과
언행일치가 되는 내가 됬으면 좋으련만 나중에 이글을
 
보고 항상 반성하고 자신을
점검하자는 뜻에서 이렇게 이 글을 이

새벽에 끄적이고 있다.....

posted by 처음처럼 그리고 영원히